능력이 아닌 ‘사람’을 연결하는 일의 가치
능력이 아닌 ‘사람’을 연결하는 일의 가치
우리는 오랫동안 ‘능력 중심 사회’에 살아왔다. 학벌, 스펙, 경력 연차, 성과 수치가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었고, 연결 역시 철저히 조건과 효율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채용 시장과 커리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이제 단순히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이어주는 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지금 우리가 다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사람을 사람으로 연결하는 일의 가치’다.
능력 중심 연결의 한계
능력은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능력만을 기준으로 한 연결은 오래가지 않는다.
스펙이 완벽해 보였던 인재가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성과는 뛰어나지만 팀워크를 해치는 사례는 이제 낯설지 않다. 이는 능력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입체적으로 보지 못한 연결의 한계에서 비롯된다.
사람은 단순한 기능 단위가 아니다. 가치관, 태도, 커뮤니케이션 방식, 일에 대한 철학까지 포함된 존재다. 이 요소들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능력도 조직 안에서 지속적으로 발휘되기 어렵다.
‘사람’을 연결한다는 것의 의미
사람을 연결한다는 것은 단순히 조건을 맞추는 일이 아니다.
그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성장해 왔는지, 무엇에 동기부여를 받는지, 어떤 관계 속에서 에너지를 얻는지를 이해하고 이어주는 일이다.
이런 연결은 시간이 걸리고, 효율적이지 않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훨씬 단단하다.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된 연결은 쉽게 끊어지지 않고, 예상치 못한 기회와 성장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진짜 연결은 숫자가 아니라 관계의 깊이로 평가된다.
AI 시대일수록 더 중요해지는 사람 중심 연결
아이러니하게도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사람을 연결하는 일의 가치는 더 커지고 있다.
AI는 능력을 분석하고, 조건을 매칭하는 데 탁월하다. 하지만 사람의 미묘한 감정, 태도의 온도, 관계의 맥락까지 이해하지는 못한다.
결국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영역은 ‘사람과 사람 사이’다.
누군가의 가능성을 믿어주는 일, 아직 숫자로 증명되지 않은 성장을 연결해 주는 일, 실패 경험까지 포함해 한 사람의 서사를 이해하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연결의 본질은 신뢰다
사람을 연결하는 일의 핵심은 신뢰다.
이 연결이 나에게 이익이 되는가보다, 이 사람이 이 사람을 만나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까를 먼저 고민하는 태도에서 신뢰가 생긴다. 단기 성과보다 장기 관계를 선택할 때, 연결은 하나의 거래가 아니라 동반 성장의 시작이 된다.
그래서 좋은 연결은 늘 조용하다. 화려한 말이나 과장된 약속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결국, 연결은 사람의 일이다
용(능력)만을 연결하는 시대는 이미 저물고 있다.
이제는 사람을 보고,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을 이어주는 일이 진짜 경쟁력이 된다. 그 연결 속에서 만들어지는 신뢰와 관계는 어떤 기술보다 오래 남는다.
사람을 연결하는 일은 느리고, 때로는 번거롭다. 하지만 그 안에는 사람을 사람으로 대우하는 존중, 그리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일은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가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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